글로벌 ETF 시장서 금 투자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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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심화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4일(미국 동부시간) 금값이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품귀현상까지 발생하는 가운데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최초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가 순자산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호주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가 운용 중인 금 현물 ETF다.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신인 ETF 시큐리티즈가 지난 2003년 글로벌 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해당 ETF는 호주뿐만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금 투자에 대한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금은 운반과 보관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유동성이 제한된 자산으로 인식됐지만, 증권화(securitization)에 성공하면서 직접 보관할 필요 없이 저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매매가 용이해지면서 누구나 금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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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최근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장중 한 때 2% 이상 급등하며 2968.50 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911.30달러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7번째 연중 최고치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무역전쟁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만큼,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Physical Gold’ 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금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금 투자 ETF(‘Global X Gold Yield’)부터 금 채굴업체 투자 ETF(‘Global X Gold Producers’)에 이르기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 등 전 세계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 사장은 “최근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함께 전략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에셋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금 투자 ETF를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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