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 카운티 중 60% 주택 소유가 렌트 보다 저렴

주택소유 렌트보다 저렴
[heraldk.com]

미국 341개 카운티 중 약 60%는 주택 소유가 임대(아파트/ 주택 3베드룸 기준)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이 최근 연방 노동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주택 소유 또는 임대를 위해 보통 수입의 25~60%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운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전제할 경우 미 전체 60% 에 해당하는 지역은 주택 소유가 렌트보다 저렴했다.

지역별 비용 격차를 보면 중간가격이 낮은 중서부의 80%, 남부의 60%는 주택 소유가 렌트에 비해 저렴했고 북동부는 렌트와 소유간 큰 격차가 없었다. 반면 서부의 경우 무려 80%에 해당하는 지역이 렌트 비용이 소유에 비해 낮았다.

소득 대비 지출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렌트와 소유를 위한 비용 부담이 가장 높은 곳을 분류해보면 남가주 오렌지카운티(80%)와 LA (72%)는 소득의 절반 이상이 렌트비로 충당해야 하는 지역에 속했다.주택 소유를 위한 비용 지출을 보면 오렌지카운티가 110%로 가장 높았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103%였다.,

반면 소득 대비 주택 소유 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앨라배마주 버밍햄으로 소득의 15%만으로 집 구매가 가능했다.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곳으로는 아이오와주 블랙호크 카운티로 소득 20%로 3베드룸 임대가 가능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내 약 72%에 해당하는 245개 카운티는 임금 상승폭이 임대료 상승폭을 상회했고 28%인 96개 카운티는 임대료가 임금 상승폭을 넘어섰다.

임금 상승폭이 임대료 상승폭 보다 높은 곳에는 LA와 시카고, 휴스턴, 피닉스, 그리고 샌디에고 등이 포함됐다.

미 전체 52%인 177개 카운티는 주택 가격 상승폭이 임금 상승폭 보다 높았는데 남가주의 LA 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운티 등이 이에 속했다.

그에 비해 텍사스주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와 댈라스 카운티,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중심의 클라크 카운티 그리고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킹 카운티 등 48%(164개 카운티) 지역은 임금 상승폭이 주택 가격 상승세를 넘어섰다.

한편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기준 세입자의 중간 연봉은 5만4천752달러로 직전년 대비 5.3%,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대비 35.2% 상승했다.소득이 올랐지만 소득 대비 임대료의 이상적 수치인 30% 충족을 위한 기준선은 여전히 8천900달러 가량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이 소득 대비 렌트 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혔다. 오스틴 주민들의 중간 소득은 6만 9천781달러로 지역 내 아파트 임대를 위한 필요소득 5만5천760달러를 25%나 넘어섰고 휴스턴과 댈라스,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 등도 임대 조건 상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는 렌트(2천145달러)를 위한 최소 소득(8만5천800달러)에 비해 실 소득이 (5만400달러)에 그치면서 렌트 조건이 가장 좋지 않은 도시로 선정됐다.

프로비던스 외에는 마이애미와, 뉴욕, LA, 보스턴,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탬파, 필라델피아 그리고 버팔로가 렌트 조건이 나쁜 도시 톱 10에 랭크됐다. LA 의 경우 월 렌트비 평균 2천780달러를 감당하기 위한 소득은 11만1천200달러인데 지역 실소득은 7만3천400달러에 그쳐 추가 수입 없이는 렌트가 어려운 곳으로 분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 지역에 아파트 매물이 지속적으로 신축되면서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상당히 해소됐고 이 결과 렌트비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폭이 물가 상승폭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현장 출근을 의무화하는 직장이 늘고 있어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한승 기자

표-렌트친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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