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H서 서비스·제품 소개 병행
대표 차량 신차 출시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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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다시 시작하는 한 해를 보내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가 가지고 있는 오랜 역사의 DNA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방실(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수서 식물관 PH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동시에, 자사의 핵심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의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방 대표는 “올해는 고객이 스텔란티스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보다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조의 판매 전략에 대해 “지난해 푸조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랜시간 한국 시장을 노크해왔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해온 푸조의 디자인 등 핵심 강점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문화이벤트를 제공하고, 감각적인 영역에서도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가 공개한 스텔란티스의 비즈니스 전략 중심에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가 있다. SBH는 기존에 나눠서 운영되던 지프와 푸조의 브랜드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서비스와 제품 소개까지 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달 들어 7개 딜러사와 SBH를 위해 업무협약(MOU) 체결을 마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내 약 65%의 딜러십 네트워크가 SBH로 전환될 계획이다. 3월에는 의정부와 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수원·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 전환된다. 부산도 신규 통합 전시장이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푸조는 기존 대비 1개 전시장과 5개 서비스센터 거점이 늘어나는 네트워크 확장 효과를 얻는다.
독자적인 콘셉트를 가진 기존의 두 브랜드가 SBH를 통해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서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텔란티스는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수리비를 경감해 공식 서비스센터의 문턱을 낮추는 ‘대체 부품’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에 이어 지프의 새로운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보증이 끝난 차량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방 대표는 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부분 변경 신차를 내놓는 것 역시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표 차량은 4월 출시를 앞둔 픽업트럭 모델 ‘뉴 글래디에이터’다. 최근 기아 타스만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픽업 트럭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뉴 글래디에이터는 최정상급 픽업트럭 포지션을 지향한다. 더불어 럭셔리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푸조 역시 올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한 ‘308 MHEV’를 4월 출시하고, ‘408 MHEV’에 이어 외관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완전변경을 거친 ‘뉴 푸조 3008 MHEV’를 선보이는 등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