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톱10 대기업 비중 36.6%…반도체 호황에 6년만에 최대

수출액 8.1% 늘어 6837억 달러…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KAIST 연구진이 반도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수출액이 1년 전보다 8%가량 늘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 덕분에 대기업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면서 수출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6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천83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년 전보다 11.6% 늘었고, 중소기업도 4.7%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0.7% 감소했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에서 전년보다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자통신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전년보다 3.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8년 37.8%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또한 66.5%로 전년보다 1.8%p 상승했다. 2015년 6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산업별 수출을 보면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광제조업 수출이 10.2%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8%, 기타 산업은 3.4% 각각 수출이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249인(-1.2%)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1∼9인(8.1%), 250인 이상(10.3%)에서는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6321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대기업 수입은 2.7%, 중소기업 수입은 4.3% 각각 감소했고 중견기업 수입은 5.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천7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대기업이 5.0%, 중소기업이 5.9% 각각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0.5% 줄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8.1%로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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