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가기야마와 9.72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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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차준환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총점 94.09점을 기록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103.81·일본)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수행하며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49점을 챙긴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가산점이 10% 붙는 후반부 연기는 조금 아쉬웠다.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착지에서 흔들린 차준환은 큰 감점은 없었지만 GOE 0.80점이 깎였다. 그러나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차준환은 병역 혜택을 위해 무리한 난도를 구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큰 대회에서 무리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땀 흘렸던 노력의 결과물을 완벽하게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