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인도네시아대와 국제 R&D 추진

- 뇌기능 규명, 뇌질환 기반 선순환 중개연구


한국뇌연구원과 인도네시아대 공동워크숍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뇌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뇌연구원(KBRI)이 인도네시아 대학과 뇌의 작동원리를 파헤치는 기초연구 및 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기술 개발 등 혁신적 뇌연구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서판길 원장과 김범수 선임연구원 등 한국뇌연구원(KBRI) 공동연구추진단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드폭에서 함디 물룩 부총장을 포함해 주요 단과대학 학장과 부학장 등 인도네시아대 연구진과 함께 공동 워크샵을 개최하고 협력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84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대는 학생 수만 3만 6000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대학으로 2024년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206위,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48위에 선정됐다.

한국뇌연구원과 인도네시아대는 지난해 9월 ▷공동 연구 ▷학생 방문 ▷교수, 연구자, 행정직원의 교환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워크숍과 협력회의는 MOU 이후 협력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활동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뇌세포별 맞춤 형광 프로브(probe) 개발(김범수) ▷시냅스 회로 가소성의 구조와 분자 기전(이계주) ▷신경계 세포막 단백질의 분자생리학과 생물리학(임현호) ▷뇌발달 영상화 연구(정민영) ▷기억 변조의 신경생리학(이석원)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인도네시아 연구진과 상호 강점과 공동 연구주제 등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대도 ▷형광 프로브(probe)를 이용한 세포 시각화(사미라 후센 알라무디) ▷알츠하이머병의 후생유전학 등 뇌연구 계획과 연구방향(아놈 보울라소노 그룹) 등을 주제 발표했다.

특히 양 기관의 연구자들은 구체적인 공동연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매칭과 협력 의제 설정 등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또 연구인력 교류와 협력연구를 목적으로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공동투자 방식(매칭)의 초기 연구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뇌연구원 연구단은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의학교육연구소(IMERI)를 방문해 기초과학과 임상을 결합한 선순환 중개연구 전략의 뇌연구 프로젝트를 논의한다. 2017년 설립된 IMERI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의학교육과 연구를 결합해 양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출범한 연구소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과학의 혁신적 발견은 최근 들어 다학제 연구자 간의 협력을 통해 더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이 풍부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인도네시아대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 뇌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뇌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2개의 첨단바이오 국제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선정, 각각 DPUK-KBRI 공동연구센터(영국뇌질환플랫폼사업단 공동연구), 한-네덜란드 감각·지각 디지털헬스 공동연구센터(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를 구축하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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