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4 대전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 제출

후보도시 ‘대전’…지난해 말 구성된 유치위원회에서 결정


국가보훈부가 지난 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를 재단에 제출했다. 사진은 이희완 차관이 인빅터스 재단에 유치의향서 전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가보훈부가 2029년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보훈부는 12일 “이희완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인빅터스 게임 창시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찰스 알렌 인빅터스 게임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희완 차관은 유치의향서를 전달하며 “2029년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이는 인빅터스 게임이 기존 미주와 유럽 등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돼 상이군인의 재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에서 보여준 자유를 위한 헌신을 비롯한 국제 연대의 경험과 가치를 세계와 함께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의 힘을 통해 상이군인의 재활과 회복을 격려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이해와 존경을 확산시키는 인빅터스의 비전에 깊이 공감한다”며 “인빅터스 비전을 실현하는 여정을 대한민국과 함께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의 인빅터스 게임 유치 희망을 환영한다”며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찰스 알렌 이사장은 “작년 강정애 장관을 만나 좋은 얘기를 나눴는데 오늘 만남은 그때 논의의 연장선”이라며 “인빅터스 정신의 아시아 확대는 매우 중요하고 한국 국민들의 관심과 환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인빅터스 재단과 향후 유치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내 후보도시를 대전광역시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15개 정부부처 차관이나 차관급 정부위원, 개최 후보 도시 부단체장은 물론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을 비롯한 보훈·외교·체육·홍보 분야 민간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했다.

또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하는 등 국내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보훈부는 “2029 인빅터스 게임이 유치되면 2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열전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기간 전 세계 생중계 등으로 인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를 비롯해 상이 국가유공자의 재활체육과 재활·의료시스템 등 기반 시설은 물론 개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