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하얼빈 동계 AG
목표했던 종합 2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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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채운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12개 획득을 조기 달성하고 종합 2위를 향해 순항했다. 컬링과 설상, 아이스하키 등 남은 경기에서 추가 메달이 유력해 역대 최다 금메달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은 대회 개막 6일째인 12일 현재 금메달 12개(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를 기록하며 당초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세계 최강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스피드스케이팅과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추가하며 중국(금27·은23·동2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5진으로 대표팀을 꾸린 3위 일본(금5·은6·동10)과는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사실상 목표했던 종합 2위 수성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사흘간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국의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7 삿포로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16개(은 18개, 동 16개)다.
메달 유력종목은 설상과 컬링, 아이스하키다.
선봉엔 스노보드 천재 이채운(수리고)이 나선다. 지난 8일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던 이채운은 13일 주종목인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2관왕을 노린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채운은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인다.
14일엔 컬링 남녀 대표팀이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11일 라운드로빈 5번째 경기에서 개최국 중국을 4-3으로 따돌리고 5연승으로 9개 팀 중 선두로 나섰다.
남자 컬링 대표팀(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표정민, 리드 김은빈, 후보 김진훈)은 라운드로빈 A조 최종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2-2로 제압, A조 1위로 준결승 직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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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3일 한일전으로 4강전을 펼치게 됐다. 대표팀은 삿포로 대회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설욕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바이애슬론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계주에서 또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내친김에 한국은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은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이 유력하다.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차준환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난히 포디움에 오를 전망이다. 2022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선두 가기야마 유마(일본)와 점수는 9.72점 차이로 다소 벌어졌다. 차준환은 “(무리하게) 난도를 높이지 않고 내가 준비했던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겠다”며 클린 연기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