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 운영 효율화 성과…홈 인테리어 ‘1위’ 수성[투자360]

원가율 개선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16배 증가
김유진 대표 부임 이후 체질 개선 가시화
PER 7배 수준, ‘밸류업’ 이어질지 주목


[IMM PE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포트폴리오 기업 한샘의 운영 효율화 성과를 내고 있다. 비용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한샘은 홈 인테리어 업계 연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다진 만큼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시에 흑자전환했다. 2023년 7월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이 부임한 이후 1년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김 대표는 PE 업계 내 오퍼레이션 전문가로 통하며 한샘 경영 효율화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2009년 IMM PE에 입사한 이후 할리스커피, 에이블씨엔씨 등의 위기 극복 성과를 올린 바 있다.

[IMM PE 제공]


한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작년 연결 매출액은 1조9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된 탓이다. 외형은 주춤했으나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약 16배(1504.3%)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공급망 최적화와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동종 업계 내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매출액 1조8706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샘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들어 한샘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B2C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홈퍼니싱 부문은 작년 4분기 전년 대비 9.6% 성장하며 B2C 상승에 기여했다. 핵심 제품군인 수납가구와 호텔침대 등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 성장에 주효했다. ‘쌤페스타’ 등 시즌별 캠페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리하우스 부문에서는 리모델링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구축한 점이 강점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결합한 새로운 공간 제안 시스템을 통해 인테리어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도 경영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 역시 신년사를 통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제품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시공, A/S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홈 인테리어의 B2C 부문은 매출에 직접 반영되며 수익성이 높은 경향성을 보인다. 고객의 브랜드 선호가 중요한 만큼 대외적 시장 상황 개선과 고객의 구매력 향상이 더해지면 성장성 극대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IMM PE의 경우 한샘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가치도 제고할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주가순이익비율(PER)은 7배를 기록 중이다. 과거 PER 멀티플은 40배에 육박하며 시장 내 높은 성장성을 인정 받았던 만큼 밸류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샘 측은 “B2C와 B2B 부문 간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업계 리더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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