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검찰국은 LA 산불 이후 보고된 기습 렌트비 인상(Price gouging) 사례 900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즈 펠드스타인 소토 LA 시 검사는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 이후 수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속 모든 부서에 가격 폭리에 관한 조사를 지시했다”라며”자체적인 조사는 물론 전화 등으로 불만사항을 접수해 이를 평가한 후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시 검찰국은 지난 3일 LA산불 이후 렌트비 동결 명령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를 두 자릿수 이상 인상한 뉴욕 소재 럭셔리 아파트 투자 업체 블루그라운드 U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A시 검찰에 따르면 블루그라운드는 LA 산불 발생 직후 자사가 소유한 아파트의 렌트비를 20~50%가량 기습 인상했다.
블루그라운드는 이번 소송에 대해 “렌트비 인상 금지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A시 검찰국 측은 렌트비 급등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겠지만 가능하면 형사고소가 아닌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민사 집행 소송이 형사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인데 민사 소송의 경우 위반 사항에 대해 처음에는 5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이후 위반 사례가 추가로 발견될 경우 가중 처벌에 따라 벌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