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신 및 AI 등 전 사업 고른 성장 덕
올해는 ‘돈 버는 AI 가시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본격 추진
![]() |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이 유·무선통신과 인공지능(AI)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조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한 해 동안 연결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38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이 12조7741억원, 영업이익이 1조5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 4.6% 증가했다. 별도 순이익은 1조3322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 4111억원, 3517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 해부터 AI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선 SK텔레콤은 올해에는 이를 통한 AI 사업의 본격 수익화를 실현, ‘돈버는 AI’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DC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앞서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한화 약 2905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SK텔레콤 제공] |
그 결과 SK텔레콤은 지난 12월 람다와 함께 가산 AI데이터센터를 오픈했고, ‘SKT GPUaaS’(GPU-as-a-Service)를 선보인 바 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DC 글로벌 확장, 공동 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appliance) 개발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돈버는 AI 추진을 위해 지난 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도 재편했다.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실제로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이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Contact Center) ,Vision AI 등 핵심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의 성장을 기록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 AI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PAA(Personal AI Agent)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해외 주요 LLM업체들과도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