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치동 ‘제이미 맘’ 이소담으로 변신한 개그우먼 이수지. [유튜브 ‘핫이슈지’]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동 엄마’ 영상이 화제다. 영상 속 이수지는 사랑스럽지만, 대치동 엄마들은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대치맘 교복패션’으로 묘사된 명품패딩을 더이상 민망해서 못 입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수지는 이 영상에서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엄마인 이소담 캐릭터로 변신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4세 자녀 ‘제이미’의 학원 등하원길을 포르쉐로 데려다주며 차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그가 제이미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등장한 제기차기를 가르치기 위해 강사면접을 보는 모습은 대치동 사교육 광풍을 떠올리게 만든다.
![]() |
대치동 ‘제이미 맘’ 이소담으로 변신한 개그우먼 이수지. [유튜브 ‘핫이슈지’] |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행동과 말투 뿐 아니라 외양까지 대치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391만원짜리 몽클레르 유광패딩과 699만원짜리 샤넬 가방을 든 그녀는 교포인 양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대화한다.
이같은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은 ‘현실 고증’이 수준급이라며 호평했다. 해당 영상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어섰고,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도 영상의 존재가 입소문을 탔다.
이를 본 당사자들의 반응은 ‘민망함’으로 수렴했다. 최근 대치동 맘카페에는 “영상 댓글 보고 (몽클레르) 못 입겠어서 팔아야겠다”, “몽클레르 패딩 못 입겠는데 최근에 받은 선물을 교환해야 할까”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도 대치동 인근 강남지역에서 몽클레르 패딩이 대거 매물로 등장하면서 “요즘 당근에 몽클 패딩이 갑자기 늘어난 느낌이라 뭔일인가 했더니, 이수지 영상 때문이었다”는 후기도 잇따랐다.
![]() |
대치동 ‘제이미 맘’ 이소담으로 변신한 개그우먼 이수지. [유튜브 ‘핫이슈지’] |
한편 몽클레르는 195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2003년 본사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옮긴 글로벌 브랜드다. 시작은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겨울철 패딩 의류가 주력 사업이다. 국내에선 ‘몽클레어’로 더 자주 불린다.
몽클레르는 2015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직진출했다. 몽클레르 국내 매출이 2018년 1009억원에서 2023년 3323억원으로 5년 사이 3배 이상 뛰면서, 그 사이 국내 자체법인을 세워 독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