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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 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고(故) 김하늘(8) 양을 살해한 여교사 명모(40)씨가 흉기를 구입할 당시 점원에게 “회를 뜨려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명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 들러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점원이 칼 용도를 묻자 명씨는 ‘회 뜨려고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명씨 진술이 경찰의 계획범죄 입증에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양은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명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