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정훈 “‘야당 발목 잡는 여당’ 李, 벌써 대통령 됐다”

“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 이끄는 건 민주당”
“‘주4일제’ 李 실용주의에 희생…정치적 오염돼”


헤럴드경제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공동주최하는 미래리더스포럼 1월 초청강연이 열린 지난달 8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벌써 대통령이 됐다”고 직격했다. 또 ‘주 4일제’에 대해 “이 대표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실용주의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야당 발목 잡는 여당 처음 본다’고 말한 적 있다”며 “이 대표가 벌써 대통령이 됐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사태 이후 두 달 대한민국을 이끄는 건 민주당이고 저희가 야당이다. 민주당은 이미 대통령선거 이겼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런 교만한 가설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띄운 ‘주 4일제’를 두고 조 의원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적용 제외’를 그냥 넘어가는 방법으로 ‘주 4일제’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주 4일제를 완전히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넘어갈) 때, 퐁당퐁당 ‘놀토’를 하는 긴 기간 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간신히 정착했다”며 “주 4일제가 쉽게 하루아침에 된다는 건 (이 대표의) 생각이 짧은 것 아니면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주 4일제를 제일 먼저 시작한 정치인”을 자처하며 “세계 많은 사례를 보며 어떤 순서대로 어떻게 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소상공인은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한 번이라도 그런 생각을 해 봤느냐”며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주 4일제는 가야 할 길”이라며 “우리 노동의 굉장히 중요한 의제인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주4일제와 같은 담론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한방에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게 (이 대표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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