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객 5년 만에 4000만명 회복…지난해 탐방객 수 1위는 북한산국립공원

지난해 탐방로 1위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
국립공원공단, 2030년 탐방객 5000만명 목표


북한산 인수봉[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로나19로 줄어든 국립공원 탐방객이 5년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탐방객이 가장 많은 곳은 북한산국립공원이고,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탐방객 수가 4000만명대를 회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3년 12월 3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탐방객 집계 시설 구축 관계로 제외됐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9년 4318만 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3527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2년 3879만명, 2023년 3945만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065만명으로 탐방객 수가 5년 전 수준을 회복됐다.

지난해 탐방객 수 1위인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고,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2%에 해당하는 700만명이 방문했다.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65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오대산의 명소인 월정사 방문객은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문화재 관람료 폐지 영향으로 전년 대비 40만명이 증가한 약 147만명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으로 지난해 115만명이 찾았다. 수통골 구간은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계곡과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가 각광을 받으며,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몰렸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덕유산 무장애탐방로, 계룡산 생태탐방원, 숲체험시설 등 탐방시설 7곳을 준공한다. 또 국립공원형 늘봄학교와 같은 환경교육(8만5000명 대상)을 비롯해 임신부 대상 숲속 태교여행 등의 탐방약자 맞춤형 서비스(1만5000명 대상)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30년 탐방객 5000만명을 목표로 무장애탐방로, 야영장, 생태탐방원 등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 수어 스쿠버다이빙, 노인 대상 국립공원 수학여행, 방한 외국인 탐방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탐방 만족도와 자연보전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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