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노태우 일가 ‘돈세탁 의혹’ 고발건 세무조사 검토

국세청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 돈세탁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국세청에 고발을 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사정권 범죄수익 국고환수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자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 이른바 ‘노태우 패밀리’가 해외 돈세탁 등을 통해 불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범죄수익을 증식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환수위는 지난달 22일 국세청 숨긴재산추적팀에 노 관장과 노 원장을 고발했다.

환수위 관계자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 관장 등의 비자금에 대해 사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 판단해 고발 조치했다”며 “검찰과 국세청이 노태우 일가의 범죄수익을 조사해 들춰내면 충격적인 사실이 적지 않게 드러날 것”고 주장했다.

앞서 환수위는 지난해 10월에도 “노태우 일가의 300억 불법비자금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국세청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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