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LDF 대표 “콘텐츠 유료 결제·광고·IP 사업으로 글로벌 공략”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카카오 픽코마 따돌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글로벌 사업 강화


12일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 소재 후도산 오사키 가든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신배 LDF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헤럴드경제(도쿄)=고재우 기자] 김신배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 대표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따라 올 수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지적재산권(IP)’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청사진도 내놨다. LDF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의 운영사다.

김 대표는 12일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 소재 후도산 오사키 가든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022년 4월 인수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tioative Japan)’에 라인망가 성공 공식까지 접목한다면 따라 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일본 만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만 약 6조원이고, 매해 성장률도 10%에 달한다”며 “지난해 라인망가도 유료 결제 콘텐츠 경우 월간 유료사용자(MPU)뿐만 아니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PU)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IP(지적재산권)’을 3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 결제, 광고, IP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모델을 고도화 중”이라며 “일본 만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인만큼, 만화의 미래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에서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2일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 소재 후도산 오사키 가든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신배 LDF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특히 만화의 IP를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확장해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가 구상하는 핵심 중 하나다. 그는 “일본 아마추어 플랫폼에서 탄생한 웹툰인 ‘선배는 남자아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고, 올해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등 20개 작품에 대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며 “IP 비즈니스는 일본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축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서는 IP 비즈니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등을 주축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일본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적용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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