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정부 출범 기회요인 ‘원전’…중요 협력 아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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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를 맡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제가 만난 미국 측 인사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우두머리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국이 이 대표를 글로벌 빌런(악당)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한미 동맹 전략 협력 산업인 원전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90%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삭감해놓고 성장이라고 하는가”라며 “한참 커 가는 아이 밥그릇 빼앗아 놓고 무럭무럭 자라라 덕담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방문 차 미국에 다녀온 것을 언급하고 “제가 만난 미국 측 인사는 이 대표를 한미관계의 리스크로 봤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북송금 사건 등을 지적한 김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미국이 이 대표를 저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한미일 관계 강화를 수치스럽다고 비난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협력이 수치스러운 일인가?”라고 물었다.
최 권한대행은 “저한테 굉장히 필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북한에 현금을 보내면 안보리결의 위반이고 미국의 제재 대상이냐”고 묻자 최 권한대행은 “행위 자체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가 만난 미국 측 인사들은 결국 이 대표가 대북송금 우두머리냐고 물었다”면서 “이래서야 미국이 이 대표를 동맹 파트너로 인정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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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이에 야당 의석 쪽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주재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향해 “경고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 권한대행에게 “한미동맹강화가 거짓아니라면 저는 삭감예산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일단 국정협의회에서 같이 논의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미국과 조선업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관련 질의에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관계에서 조선이 저한테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최대한 협력에 시너지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원전협력에 관해서도 “신정부 출범 후 기회요인 중 하나가 원전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한국의 원전이 우수성이 있고, 그 부분을 미국이 익히알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아젠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