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일본 아사히에 “한국엔 우리 목소리 실어주는 언론 적다”

그룹 뉴진스.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명을 엔제이지(NJZ)로 변경하겠다고 밝힌 뉴진스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이름과 최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뉴진스는 일본 아사히 신문 산하 테레비 아사히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 지은 그룹명의 의미와 소속사 어도어와는 별개로 한 독자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멤버 혜린은 “엔제이지라는 그룹명엔 우리 다섯 명의 본질이 담겼다”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우리의 성격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새 그룹명을 2월 7일에 발표한 것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하니는 “데뷔일이 7월 22일이고, 오늘은 2월 7일이라 날짜가 데칼코마니 같다”며 “엔제이지 활동을 재미있게 하고 싶어 팬덤 버니즈만 알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의미심장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발표하기에 완벽한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룹명을 새로 지었다고, 팬덤명도 달라지진 않는다. 다니엘은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밝히며 “일부 팬들이 BNZ라고 쓰셨는데 그것도 재미있고 센스 있고 좋다”고 말했다. 하니도 “절친처럼 호칭을 저희와 맞춰 올렸는데 너무 재밌고 귀엽다”고 했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독자활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민지는 “지금 한국에서 우리 목소리를 실어주는 언론은 정말 적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즐겁게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혜인은 “일본에서도 활동 계획이 있다. 버니즈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뉴진스는 앞서 지난 7일 새 이름 엔제이지로 그룹명을 변경,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 격은 오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및 컬처 페스티벌 ‘컴플렉스콘 홍콩(ComplexCon Hong Kong)’이다.

뉴진스는 새 이름을 발표하며 공식 SNS에서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3월 23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우리의 신곡이자 어떻게 보면 데뷔곡이다. 우리도 너무 떨린다. 버니즈(팬덤명)가 가장 기대했을 거라 감히 예상해 본다. 무대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고 하고 싶었던 거라, 무대에서 신곡을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그러나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 전속계약의 유효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제든 뉴진스 멤버들이나 법정 대리인을 만나 오해를 풀고 뉴진스의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협의되지 않은 그룹명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혀 혼란스럽다.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해지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다”라며 “당사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기획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 받는 가처분과 함께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제기, 다음달 7일 첫 심문을 앞두고 있다.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첫 기일은 4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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