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대행 “고교동창 온라인 카페, 경찰 적극 수사해달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고등학교 동창 온라인 카페에 성착취물이 게시됐다며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문 대행이 해당 카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13일 헌법재판소는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문 대행의 입장을 전했다.

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대행이 졸업한 경남의 한 고교 동창 카페에 성착취물이 게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행의 방관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의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SNS 관리자가 문제의 게시물들을 황급히 삭제했지만 미성년 음란물에 음담패설성 댓글까지 오고갔고 이를 문 재판관이 묵과했다는 보도들도 있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문 재판관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장 사의를 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카페에서 그의 모친상 부고 게시물을 찾아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며 문 대행에게 보낸 욕설 메시지 등을 인증하는 글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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