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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2645억원으로 3.3%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61억원으로 153% 늘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수익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 결과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설명햇다. 특히 고환율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저수익 면세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채널로 다변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도 두드러졌다. 유럽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62.6% 증가했다. 중동과 기타 아시아 지역은 국가별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3.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법인은 기존 오프라인 채널(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샵)을 견고히 유지하는 한편, 코스트코와 QVC 등 신규 유통망을 개척했다. 엔저 효과를 제외한 현지 매출 기준으로도 4.1% 성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법인은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왕홍(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1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56.4%에 달한다. 올해는 유럽, 동남아, 중동, 미주 등에서 기존 시장의 성장을 가속한다. 신규 국가 개척에 나서 지속 성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H&B(헬스&뷰티) 신규 채널과 뷰티 버티컬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다변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국내 주요 H&B 채널에서는 전년 대비 10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다이소와 협업한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해당 채널에서만 매출이 전년 대비 546% 급증했다. 또 무신사와 에이블리 등 뷰티 버티컬 플랫폼의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에이블씨엔씨는 고효율 채널 중심의 수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국가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주당 204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3.0%이며, 배당 기준일은 2025년 3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