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검색 서비스 강화…카나나 상반기 CBT”
“‘발견’ 영역 출시…체류시간 20% 높일 것”
작년 영업이익 4915억원, 전년比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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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다. 대국민 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대화형 AI 서비스인 ‘AI 메이트’ 도입하고 오픈AI와 협업한 서비스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카카오톡 이용이 채팅에 집중되며 성장성에 물음표가 붙었던 카카오가 AI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3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 영업이익률은 6.2%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한다”며 “AI 메이트는 이용자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다양한 요청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추천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쇼핑, 로컬 메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버티컬(분야 특화) AI 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카카오톡 내 검색 기능도 강화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이 가진 압도적인 트래픽에 비해 생성형 검색의 활동성은 크지 않았다”며 “일부 글로벌 AI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검색의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 정리하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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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한 직원이 출근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
오픈AI와 협업한 AI 에이전트(비서)도 올해 공개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한 AI 에이전트는 문답수행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는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AI 애플리케이션(앱) ‘카나나’도 상반기 이용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출시된다.
또한, 카카오톡에 ‘발견’ 영역을 출시하며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 등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피드형으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전문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부터, AI가 생성한 콘텐츠까지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 이용자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필 구조와 창작 도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AI 모델 ‘딥시크(Deepseek)’에 대해선 안정성 문제로 서비스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딥시크를 포함한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의 개선이 카카오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서비스화 측면에서 필요한 AI 세이프티(안정성) 등 해결할 부분이 많아 광범위하게 사용하긴 어렵다”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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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카카오 제공] |
한편, 카카오는 이날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 영업이익률은 6.2%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늘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95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067억원으로, 일회성 비용을 조정한 영업이익은 1382억원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27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거래형(커머스) 매출액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