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쓰다 통째로 털릴라…딥시크 충격에 사이버보안株 관심 증폭[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미국의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들이 크게 뛰고 있다.

사이버보안 종목으로 꼽히는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한 달 사이 56% 이상 크게 올랐다. 이 외에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약 27%), 팔로알토(약 17%), 포티넷(약 1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기술은 지난해 7월 ‘윈도우 먹통’ 사건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된 뒤 딥페이크 범죄, 중국 해커그룹 공격 등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딥시크 등장은 생성형AI 발전으로 인해 간편해진 코드 작성과 이에 따른 사이버 공격 방법의 고도화·정밀화 가능성과 함께 정보 유출 우려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딥시크가 실사용자에게 공개된 뒤 바로 이튿날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신규 등록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등 딥시크의 보안 취약성 문제가 떠올랐다.

이는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사이버보안 강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보안 예산은 지난 2021년 86억달러에서 지난해 127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는 137억달러를 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예고한 상태다.

또 보안 수요뿐 아니라 AI 기술 발전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이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란 기대 역시 사이버보안주들에 호재다.

앞서 클라우드플레어는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2022년 이후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최대 잠재시장 규모(TAM·total addressable market)이 약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사이버보안 분야의 AI 시장 규모가 2023년 210억달러에서 2025년 300억달러, 2030년 720억달러 등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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