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2만유로대 엔트리급 전기차 출시
2년 내 ID.2all 양산 버전 등 신차 잇달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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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라 카발로(왼쪽부터)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우베 슈바르츠 볼프스부르크 공장 매니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폭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2027년 선보일 엔트리급 전기차의 디자인 공개를 포함한 브랜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5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에서 개최된 업무 미팅에서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우리는 전력을 다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프스부르크는 폭스바겐의 혁신과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자동차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볼프스부르크 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됐다. 새로운 엔트리급 모델의 콘셉트카는 오는 3월 초 공개되며, 양산 모델은 2027년 공개 예정이다. 기본 가격 약 2만유로(약 2990만원)로 책정될 새 모델은 유럽에서 생산되며, 폭스바겐답게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효율성을 고루 갖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엔트리급 폭스바겐은 브랜드 미래 전략의 핵심 기반 중 하나로, MEB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26년 출시될 기본 가격 2만5000유로(약 3600만원) 미만의 ID.2all의 양산 버전과 더불어 폭스바겐의 새로운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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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엔트리급 전기차 티저 이미지 [폭스바겐 제공] |
폭스바겐 브랜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볼프스부르크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에 기반한 차세대 순수 전기 골프와 전기 티록을 볼프스부르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폭스바겐그룹의 심장부인 볼프스부르크는 SSP를 중심으로 한 폭스바겐 승용차의 개발 및 생산 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볼프스부르크 골프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노사협의회와 최고경영진이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과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미래 폭스바겐’ 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재정 및 고용 안정성, 기술 리더십을 결합한 미래 비전에 합의했다. 이 협약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2030년까지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구성된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한 ‘트리플 A’ 3단계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비용 구조 최적화 및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가속화’ 전략을 수행하며, 2027년까지 ID.2all 양산 모델 및 엔트리급 전기차를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는 ‘공략’ 전략이 연계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가속화, 공략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술의 리더로서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브랜드로 거듭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