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에 급등, 조선株 급락…코스닥 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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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443.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14일 미국발(發) 물가 및 관세 우려를 소화하며 장중 강세를 보인 끝에 2590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포인트(0.19%) 오른 2588.20으로 출발해 장중 2600선을 ‘터치’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종가가 259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2593.79) 이후 약 3개월 반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3222억원, 개인은 65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49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 내린 14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2026년 말까지도 1회 인하로 선반영돼있는 상황에서 부정적 물가 지표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했으나 즉각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오는 4월 1일까지 관세조치 검토를 완료하기로 한 것도 관세 즉각 부과를 선반영하고 있던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0.72%)가 상승했고 셀트리온(1.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9%), 현대모비스(4.67%), 메리츠금융지주(3.16%) 등도 주가가 올랐다.
삼성생명(7.33%)와 삼성화재(9.34%)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 소식에 급등했다.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자회사 편입 신청은 삼성화재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를 해소하는 호재로 해석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표준설계 인가 심사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12.42%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1.20%), SK이노베이션(-1.85%)은 약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8.61%), 삼성중공업(-5.22%), HD한국조선해양(-4.65%), HD현대미포(-3.69%) 등 조선주도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p(0.37%) 오른 752.08로 출발해 장중 1% 넘게 올라 758.72를 나타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5억원, 1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839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6.34%), HLB(9.42%), 휴젤(11.20%), 파마리서치(5.14%)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2.69%), 클래시스(2.18%), 셀트리온제약(2.14%), 에이비엘바이오(1.80%) 등 제약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제약사 오름테라퓨틱도 공모가(2만원)보다 9.00% 오른 2만1800원에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5.93%), 휴림로봇(14.35%) 등 로봇 관련주도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1.94%), 엔켐(-2.73%)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2.39%), HPSP(-0.64%)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040억원, 9조950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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