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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4강전 한일전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에 역전패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4강전에서 연장전과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일본에 3-4로 졌다.
1분 15초만 실점 없이 버텼다면 8년 전 결승서 카자흐스탄에 패한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2017년 삿포로 대회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디펜딩챔피언 카자흐스탄이 이번 대회 결승에 선착하면서 리벤지 매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뒤 슛아웃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3분 12초 안진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상엽의 추가골로 달아난 한국은 1피리어드 종료 30초도 남지 않은 시점 고바야시 도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에서 한골씩 주고받으며 3-2로 3피리어드를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을 펼쳤다. 추격하던 일본은 3피리어드 종료 2분여 전 엠티넷 플레이(골리를 빼고 공격수 추가 투입)로 승부수를 던졌다. 종료 1분 15초 전 나카지마 쇼고의 극적인 동점골로 일본은 환호성을 질렀고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골든 골로 진행되는 10분간의 연장전에서 한국은 골리 이연승의 신들린 듯한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고 결국 승부는 슛아웃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슛아웃에서 한국은 한 골도 넣지 못한 반면 일본은 3명의 선수가 성공해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14일 오전 11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