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식’ 안 사는 외국인들…5개월 연속 빠져나가

한은, 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 17.8억달러 순유출
주식 6개월 매도 우위, 채권도 2개월 연속


주식, 채권 등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5개월 연속으로 순유출이 이어졌다. 사진은 14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5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52.7원)을 기준으로 약 2조5858억원 규모에 달했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같은 기조가 유지됐다. 다만 순유출 규모는 전월(-38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5억1000만달러 이탈했다. 여섯 달째 매도 우위로,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 우려와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채권에서도 12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월(-12조8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출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7bp(1bp=0.01%포인트)로 전월(36)보다 1bp 상승했다.

1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5.9원, 0.41%를 기록했다. 전월(5.3원·0.37%)보다 변동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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