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들어달라” 故하늘양 父 호소 비난한 윤서인

[윤서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8살 김하늘 양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웹툰 작가 윤서인이 유가족을 향해 날을 세웠다. 하늘 양 부친이 가수 장원영과 여야 대표 조문을 요청하고, 딸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늘이법’을 제장해달라고 호소한 점을 비난하면서다.

윤서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은 애가 참 불쌍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슨 벼슬도 아니고”라며 “장원영이 조문을 가는 순간 앞으로 아이가 죽은 많은 부모들은 앞다투어 연예인들을 소환할 듯. 장례식장 난리 나겠다”고 적었다.

[윤서인 페이스북]


이어 댓글에는 “그래도 윤석열 오라는 말은 못 하네”라며 “이런 건 꼭 왜 만들고 싶어 할까? 자기 자식 이름으로 된 법이 막 돌아가면 기분 같은 게 좀 나아지나?”라고 ‘하늘이법’ 제정 요구를 비난했다.

앞서 하늘 양의 아버지 김 씨는 지난 12일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며 “여야 대표님분들 오늘 와달라. 저희 하늘이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발언 이후 같은 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행렬을 이뤘다.

아이브 측도 근조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 씨의 발언을 확대해석한 일부 누리꾼들이 장원영의 SNS를 찾아가 조문을 거듭 강요하는 댓글을 달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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