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최대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에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대구 수성구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수성구가 13일 전국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 일대에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14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성체 두꺼비는 매년 2월에서 3월 산란지로 이동한다. 이후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 다시 욱수산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행인이나 차량 등에 밟힐 위험이 있어 수성구는 안전한 이동 경로 확보를 위해 펜스 설치에 나섰다.

자연보호 수성구협의회 회원과 수성구 직원 등 70여명이 참여해 망월지에서 욱수산 등산로 입구까지, 400m 구간에 펜스를 설치했다.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이 돌아가는 시기까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펜스 훼손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꺼비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망월지의 수위와 수문 상태 점검도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자연 보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망월지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자연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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