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월 ‘화물터미널’ 리노베이션 착수…“아시아나 통합실무 본격화”

내년도 8월까지 3단계로 공사 진행
아시아나 밸리카고 편입 위한 절차
ETV와 냉장냉동창고에 대한 개선진행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1화물터미널 [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오는 6월 제1화물터미널의 리노베이션에 착수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실제 본격적인 사업 부문 개선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진행할 리노베이션은 1~3단계에 걸쳐 내년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에 걸쳐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은 2단계 공사, 내년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은 3단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에서는 냉장냉동창고에 대한 리뉴얼이 진행되고, 2단계에서는 ETV 1호기와 2호기, 3단계에서는 ETV 3호기와 4호기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이뤄지게 된다.

ETV란 항공화물터미널에서 전동 및 유압조작으로 신속하고 자유롭게 ULD 단위의 화물을 상하좌우로 이동시키는 화물터미널 장비로 알려져 있다. ETV 개선을 통해서 처리하는 화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서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으로 매각하게 되지만, 여객기 하부를 활용하는 밸리카고 물류에 대해서는 사업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화물터미널은 향후 화물사업부를 확보하고 있는 에어인천에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개항 시점부터 화물터미널을 만들고 운영해왔다”면서 “이번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항공기가 취급하는 화물캐파(수용력)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번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를 마친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각국의 규제당국이 요구했던 독과점 문제 해소 등을 위한 절차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라서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기존 범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사들이 보유한 운수권 배분 절차도 진행하게 된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간은 독자적인 항공사로서 서비스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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