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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4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측이 “‘황금폰’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데 대해 “내 목소리도 저장돼 있는지도 폭로해 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씨 변호인인 남성권 변호사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인 관련 추가 폭로를 예고하자 “이 자는 변호사도 시켜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씨 측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홍 시장(당시 경남지사 후보)의 선거비용 법정한도 초과 사용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도 “당시 돈을 빌려 선거하고 선거 후 돌려 받은 보전금으로 변제한 것은 맞다”면서 “그건 당시 선관위의 엄격한 감독을 거쳐 적법하게 한 일들이고 선거비용 초과는 단돈 1원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 중 이자는 내 개인 돈으로 갚은 것도 맞다. 그 모지리 변호사는 변호사라면서 그게 적법 한지도 모르는 멍청이”라며 “곧 또 고발이 들어갈 것”이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명씨 측 남 변호사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과 관련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여러 사람한테 20억원 이상 빌린 차용증이 있다. 홍 시장 주민번호도 기재돼 있고 운전면허증도 첨부돼 있다”며 “선거비용을 법정한도 이상 쓴 게 문제인데, 때가 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명씨 관련 의혹에 재차 홍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되는 것을 두고 “(본인들 주장대로) 억울함을 풀려면 특검에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