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외교·경제 현안 산적
트럼프2기 한미 외교장관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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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장관이 14~17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외교장관 회담에 나선다. [외교부·로이터]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14일 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12·3 계엄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 여파로 외교 공백이 현실화한 가운데 처음으로 다자외교무대에 서는 것으로, 외교·안보 뿐만 아니라 미국발 관세전쟁 등 시급한 경제 현안과 관련해 각국 외교수장과 본격적인 의견 교환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외교장관 회담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제61차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다. 뮌헨안보회의는 주요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이 외교·안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연례 회의로, 외교안보 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거버넌스 및 민주주의 회복력 등 글로벌 안보 도전, 국제질서 및 지역갈등과 위기, 세계 속 유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이 예정돼 있다.
외교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15일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북핵·북한 문제,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약 30분간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회담 가능성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뮌헨안보회의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참석하지만, 별도 양자회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