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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좌)과 그의 부친 고(故) 박일상 씨[박중훈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박중훈이 6·25전쟁에 참전한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보훈부에서 등기가 왔다.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셨다”면서 부친의 사진과 국가보훈부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박중훈의 아버지 고(故) 박일상 씨는 21살 때 병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1957년 대위로 제대할 때까지 7년을 군인으로 복무했다.
박중훈은 “내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 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난다”며 “아버지를 전쟁터에 보낸 우리 할머니는 매일매일 절에 가서 눈물의 기도를 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전쟁 중에 어머니 고향에 주둔 군인으로 있다가 외할아버지의 눈에 들어 결혼도 하셨다. 결국 나는 한국전쟁이 맺어준 인연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했다.
박중훈은 이후 공무원이 된 아버지가 군 복무 포함 총 40여 년을 국가에 봉직했다며 “나오실 땐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으셨다”고 했다.
박중훈은 “새삼 아버지께서 강조하셨던 가훈 ‘행동은 정정당당하게’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에게 늘 애국심을 강조하셨던 아버지”라며 “아버지가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은 게 기쁘다.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따라 너무 그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