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하야’ 발표 가능, 이점 있어”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시점이 늦어도 올 3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헌재의 탄핵소추안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하야(下野)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탄핵과 하야는 모두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이지만, 하야는 탄핵과 달리 연금 등 전직 대통령과 똑같은 예우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이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13일 YTN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라는 진짜 변수가 하나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보면 그 선택이 정치적으로는 올바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하야를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8대 0’으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야를 발표하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지금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은데 하야를 결단하면 그 동정심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반(反) 이재명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특히 “하야는 상당히 실리적인 면이 있다”며 “어차피 파면될 게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선언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보수가 뭉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전격 하야의 충격이 더해지면 ‘반이재명 대동단결’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윤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꿈도 꾸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야를 거부하고 탄핵 심판을 선택한 것은 윤석열 자신이었다”며 “만에 하나 전직 예우라도 잠시 연장해보려는 하야 꼼수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또 최민희 의원은 “윤석열이 탄핵 선고 하루 이틀 전에 하야를 하고, 김건희를 해외로 도피시킨다? 이런 계획이 있다면 미리 실패를 예측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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