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새만금 김 육상 양식 사업’ 민관학 협약

13일 전북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식’에서 풀무원 혁신사업추진실 이상윤 상임자문(왼쪽 여덟 번째)이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등 11곳과 상생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풀무원이 전북 군산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김 육상 양식 사업을 위한 부지를 추가 조성하며 육상 김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공주대, 포항공대 등 11곳과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풀무원을 포함한 참여 기관들은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및 확산, 연구 기반 조성, 지역 어업인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앞서 작년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5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2800여 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풀무원은 김 수요를 반영해 2028년부터 2035년까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인근에 추가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어업인들에게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확산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리빙랩 구축과 사업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리빙랩은 실제 환경에서 연구자, 기업, 정부, 시민이 협력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다. 추가로 조성하는 육상 김 부지에서는 실제 사용자(지역 어업인) 중심의 상용화가 이뤄진다.

리빙랩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 지역 어업인이 직접 육상 김 생산에 참여해 생산자 눈높이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 맞춤형 양식 시스템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풀무원 혁신사업추진실 이상윤 상임자문은 “육상 김 양식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안정적인 김 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대안”이라며 “새만금 지역을 거점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육상 김 산업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바이오리액터’라고 불리는 큰 수조 내에 김을 재배하는 ‘육상 김 양식 기술’을 2021년부터 연구·개발하고 있다. 해상 양식 방식과 달리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 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작년에는 육상 김 양식으로 생사한 물김을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를 통해 고객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AI(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육상 김 양식 생육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