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노른자 ‘한남하이츠’, 설계사 선정 착수…재건축 속도낸다

해안건축과 희림건축 경쟁
22일 총회서 설계사 선정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설계권을 놓고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맞붙는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합이 진행한 설계공모에 해안건축과 희림건축이 최종 설계 공모안을 제출했다. 조합은 이달 중 조합원 대상 홍보 절차를 거친 후 이달 22일 총회를 열어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사가 제출한 공모안에는 기존에 사업 추진 걸림돌로 꼽혔던 알박기 부지를 해결하기 위해 주출입로를 변경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에서 설계사가 선정되면 주출입로 문제를 해결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옥수동 한남하이츠 위치도


현 정비계획상 최고층수는 20층이다. 이에 따라 두 설계사 모두 20층으로 제안했지만 설계사 선정 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층 상향을 위한 설계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남하이츠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면적의 부지에 위치한다. 서울 정중앙 한강변에 자리잡아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모두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해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한남하이츠는 지난 2020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같은 해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관리처분계획 단계 직전 설계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선임된 후 설계사 공모를 완료하는 등 신속한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하이츠 사업장은 국내 톱 설계사들이 공모에 참여할만큼 서울시 내에서도 훌륭한 입지에 위치한 사업장인 것은 사실”이라며 “알박기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