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尹지지 ‘캡틴 아메리카’ 난입 시도에 “韓에 유감 전달”

中대사관 “한국 측 조사 결과 통보 기다릴 것”
난입 시도 남성 “혐중 여론 전달이 목적” 주장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지난 7일 열린 ‘멸공 페스티벌’ 집회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남성이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대사관 난입을 시도한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을 우려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우려와 유감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대사관은 이어 “한국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했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40대 남성 안모 씨는 전날 오후 7시36분께 서울 중구 명동에 자리한 중국대사관의 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 씨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 씨는 “중국대사관에 테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아보라는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역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착용하고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안건이 상정된 전원위원회가 열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탄핵 찬성세력 등의 출입을 막겠다며 엘리베이터를 가로막는 등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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