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검·노동청까지 수사 착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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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날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15일 부산경찰청은 부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약 30여명의 수사팀을 꾸렸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선상에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1층에서 작업하다 대피한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내부에 쌓여있던 인테리어 내장재의 종류와 적재 규모 등과 더불어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 안전장치 가동 여부와 근로자 안전 교육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은 오는 16일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오후 2시 부산 기장군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는 “해당 호텔은 독립적인 한국 기업이 소유하고 개발 중이며 완공된 후에 반얀트리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로 돼 있다”며 “운영이 인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텔 오너사(사업자)와 시공사,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건설 노동자들과 그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