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맛젤’할래?” 무슨 말인가 했더니…요즘 박카스 이렇게 변했다

라이즈 원빈이 EXO 수호에게 박카스맛젤리를 설명하는 모습. [유튜브 출장십오야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여러분들도 박맛젤?”

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맛젤리를 칭하는 이른바 ‘박맛젤’이 화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힘내’라는 직접적인 응원을 대신해 ‘박맛젤?’이라고 말하는 것이 유행할 정도다.

1963년 현재의 드링크 형태로 나온 박카스의 공식적인 나이는 62세이지만, 실제 나이는 2년 앞선 알약 형태로 출시된 1961년이다. 1961년은 공식적인 나이인 ‘민증 나이’인 셈이다.

환갑을 지난 박카스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646억원을 기록, 전년 2569억원 대비 7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를 남긴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박카스맛젤리 메인모델인 아이돌 라이즈가 지난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공개 팬사인회를 열었다. [동아제약 제공]


그 비결에 박카스의 MZ마케팅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박카스맛젤리’ 메인모델인 아이돌 라이즈(RIIZE)의 공개 팬사인회가 열렸다. 지난 1월21일부터 2월3일까지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몰인 디몰(:Dmall)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박카스맛 젤리 신맛 2박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명의 팬과 함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부산에 이은 두 번째 팬사인회로, 영하를 웃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라이즈 은석은 9일 위버스에 “어제 라브뜨데이(라이즈 팬미팅)랑 오늘 박맛젤 팬사인회까지! 브리즈 만나서 즐거웠어요”라고 후기를 남겼고, 팬들은 ‘박맛젤 팬싸 후기’로 즐겼다.

박카스맛젤리. [동아제약 제공]


지난해 박카스맛젤리의 메인모델로 발탁된 라이즈의 활약이 눈에 띈다. ‘내 안의 텐션을 RIIZE’라는 컨셉을 소개한 첫 CF는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넘겼다.

최근에는 출장 십오야 SM편에 출연한 라이즈 원빈이 EXO의 수호에게 ‘바카스맛젤리’를 소개하는 장면이 PPL로 방영되면서 제품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아이돌을 전속모델로 활용한 경우가 드물어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라며 “라이즈가 메인모델이 된 이후 ‘박카스맛젤리’ 검색어 유입량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귀뜸했다.

‘서핑의 성지’ 강원 양양에서 열린 박카스맛젤리 팝업스토어. [동아제약 제공]


레드불 등 다양한 브랜드의 피로회복제가 출시된 가운데 박카스는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88년부터 20년 넘게 개최해 온 박카스 국토대장정 행사는 학교별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는 ‘박카스 어택’으로 진화했다. 서핑의 성지 강원도 양양의 팝업스토어까지 박카스는 2030세대와 ‘청춘’의 상징성을 이어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전에는 5060 중장년층이 주소비층이었다면, 바카스맛젤리와 팝업스토어 행사를 통해 2030 MZ세대에도 저변을 확대하면서 매출의 박스권에서 탈피했다”며 “앞으로도 박카스는 언제나 국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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