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보다 금리 5.8%P↓…1인당 24만원 아꼈다

서민금융 플랫폼 ‘잇다’ 6개월 성과
서민금융 상품 알선 108만건 중
5만7892건 실제 대출로 이어져
총 141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
휴면예금 찾아준 건수 4만3014건


‘서민금융 잇다’ 안내 이미지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에 지난 6개월간 115만명이 상품 알선, 복합지원 이용, 휴면예금 지급 등 혜택을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 잇다의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6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314만7860명이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해 114만5286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서민금융 잇다는 민간·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안내하고 이용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지원 서비스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서민금융 잇다가 이용자에게 민간·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알선·제공한 건수는 총 108만2503건으로 이 중 5만7892건이 실제 대출까지 이어졌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의 기존 앱 대비 이용자 수로는 4.5%, 금융상품 알선 건수로는 16.0%, 실제 대출 건수는 77.0%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는 대부업 신용대출 대비 평균금리가 5.8%포인트(p) 인하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1인당 24만4000원, 총 141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됐다.

휴면예금 등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준 건수는 4만3014건이었다. 플랫폼 출시 전보다 59.3% 늘었다.

비대면 복합지원 연계건수도 1만9771건으로 파악됐다. 부문별로는 ▷고용 7927건 ▷채무조정 9477건 ▷복지 2367건 등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면 복합지원 건수인 5만15건의 40% 수준이다.

‘서민금융 잇다’ 출시 전 후 금융상품 알선 건수 변화 [금융위원회 제공]


‘서민금융 잇다’ 출시 전 후 금융상품 실제 대출 건수 변화 [금융위원회 제공]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금융상품 연계를 받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60.1%, 20~30대가 62.5%, 근로소득자가 85.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저신용자가 47.1%로 파악됐으며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2000만~4000만원인 사람이 72.4%로 많았다.

서민금융의 대출용도로는 생활자금 목적이 75.8%로 가장 많았으며 대출신청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6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가 지난해 11월 서민금융 잇다의 이용자 중 금융상품 알선을 통해 대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는 98.4%로 조사됐다. 잇다로 금융상품을 이용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했을지를 묻는 질문에 ▷자금 마련불가(29.2%) ▷대부업 이용(25.0%) ▷사채 이용(5.4%) 등이라고 답한 것을 보아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잇다로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개선 필요사항으로 ▷금융상품 연계 확대(32.5%)를 선택한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88.4%가 금융상품과 복합지원 관련 소식을 제공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편리성과 혜택이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연계회사 및 연계상품 수를 늘려 이용자의 상품 선택권을 강화하고 비대면 복합지원의 연계사업 범위를 복지멤버십, 마음투자 지원사업까지 확대할 방침할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복합지원 1주년 성과점검 회의에서 “금융, 취업, 복지지원 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재편·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원스톱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 잇다가 정책서민금융을 통한 유동성 애로 해소와 복합지원 연계 역할을 하는 가장 편리한 종합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점검하고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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