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보츠와나 정부의 220억원 규모 통합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아프리카 대륙에 디지털트윈 초격차 물기술 단독 수출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현지시간)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보츠와나 정부와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보노 쿠모타카(Bono Khumotaka) 보츠와나 수자원주택부 차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보츠와나의 220억원(1570만달러) 규모의 통합물관리 시스템 수주에 성공하며 물문제 해결 파트너로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현지시간)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보노 쿠모타카(Bono Khumotaka) 보츠와나 수자원주택부 차관과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 인근 림포포(Limpopo)강 유역의 수위·강수 등 원격 계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통합물관리 상황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대규모 사업비용을 공적원조(ODA) 방식이 아닌 100% 보츠와나 국가 재정으로 부담하는 본 사업은 2019년 한국수자원공사가 타당성 조사 결과로 제안한 총 6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통합물관리시스템 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 지역에 우선 시행된다. 이어 후속 사업 수주도 기대된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츠와나와 2017년부터 국가 수자원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 타당성조사 사업에 참여하며 국가 물관리 계획에 협력을 이어왔다.

2023년 12월 두바이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후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케펜체 므주반딜레(Kefentse Mzwandile) 보츠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 간 고위급 면담이 있었고, 보츠와나 정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력을 인정해 한국수자원공사를 사업 수행자로 단독 지명하며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최종 계약자로 선정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기후변화로 물문제를 가장 극심하게 겪으며 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최초로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수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 기업과 동반 진출의 기회로 삼아 기회의 땅으로 조명받고 있는 아프리카 경제협력에도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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