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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는 전한길(사진 왼쪽) 한국사 강사와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는 황현필 한국사 강사.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두 스타 강사가 정치 성향에 따라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탄핵’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보수단체와 광주 시민단체로 나뉘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찬성 집회가 각각 진행됐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황현필은 “광주는 민주주의의 대표 도시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그러나 최소한 이곳에서 내란수괴 옹호 집회를 여는 건 홀로코스트(집단 학살)가 벌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가 집회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승만은 계엄으로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자국 민간인을 학살했고 전두환은 계엄을 통해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윤석열은 전시 상태도 아닌 선진국가에서 비상계엄을 내렸다. 이는 자신의 독재를 위한 것들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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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들이며 가장 큰 부정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다시 복귀한다면 국민은 비상계엄의 공포에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한번도 정의로움에서 비켜서 본 적이 없다. 국민들과 함께 독재추종세력이 더 이상 큰소리를 치지 못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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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보수 성향 단체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한길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다.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키고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