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에 날개 단 삼양식품, 세계로 뻗더니···장중 92만원 ‘역대 최고가’ [투자360]

삼양식품, 17일 장중 역대 최고 주가 ‘92만원’ 기록
상승세 이어져 장 초반 89만원 선 유지
불닭브랜드 해외 인기로 인한 호실적 덕


미국 뉴욕에서 불닭볶음면 소스 행사 모습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17일 장중 ‘역대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삼양식품은 전장 대비 5.50% 오른 92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빨간불은 꺼지지 않고 10시 10분에는 전장 대비 2.52% 오른 89만4000을 기록, 89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의 높은 판매량이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삼양식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4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으로, 연간 영업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불닭 브랜드의 인기가 확산하며 해외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이어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회수)은 오히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닭브랜드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은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중국에 첫 해외 공장도 짓는다. 중국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대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해외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수출 비중이 더 오르면서 추가적 마진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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