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자태’…화엄사 홍매화 사진대회 3월 열린다

봄꽃 전령사 천연기념물 ‘화엄매’ 볼 생각에 설렘

지난해 3월 열린 화엄사 홍매화 사진대회 입상작. [화엄사 제공]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500년 역사의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촬영대회가 올해도 3월에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다음 달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 동안 ‘화엄! 홍매화의 향기를 머금고~’라는 주제로 제5회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화엄사 홍매화는 지리산자락의 혹독한 추위에도 매년 때가 되면 어김없이 300년 이상을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반가운 봄꽃이다.

지난 2021년부터 개최한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는 지난 4년간 연 인원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에도 홍매화가 피고 지는 찰나를 찍으려는 가족·연인 여행객이 25만 5000여명이 찾았다고 사찰 측은 전했다.

매년 3~4월 홍매화 개화 시기가 되면 구례구역(KTX)에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등 서울·부산·경북에서도 홍매화 관람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 프로 사진작가들은 해마다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 한 컷을 담기 위해 중무장을 한 채 눈비를 맞으며 밤을 꼬박 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되며, 사진 출품은 개인 당 2컷으로 제한된다.


드론 촬영은 관람객 안전과 국가유산인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촬영 개시 일주일 전에 화엄사 종무실((061-783-7600)에 미리 연락해 사건 허가를 받고 목줄을 걸고 촬영해야 하며 무허가 드론 촬영은 불허된다.

수상작 선정 심사 기준은 프로 전문가 부문, 휴대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누고 2025년도에 촬영한 홍매화, 들매화 출품작으로 한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30점) ▲활용성(30점) ▲적합성(20점) ▲독창성(20점)을 매겨 선정돼 시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해발 450m에 위치한 지리산 홍매화는 날씨, 기온 차의 변화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사진촬영 컨테스트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신라가 화랑도에게 화엄사상의 원융무애(圓融無碍)한 힘을 바탕으로 삼국통일을 이울수 있는 기반이 되었지만 신라인과 백제인이 정신적으로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래서 전라도와 경상도 중간에 자리한 화엄사의 지리적 위치 역할은 전쟁으로 승리한 신라인과 멸망한 백제인의 민심을 화합할 수 있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인 치유와 백성의 민심 통일을 화엄사가 하게된 것”이라고 창건 설화에 대해 말했다.

한편 홍매화 사진 대회 개회(개막)식은 3월 22일 오후 1시 30분 각황전 앞마당에서 열리며 당일 시인 현중순 작 ‘홍매화’ 시 동판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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