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딥시크戰’ 머스크까지…‘그록3’ 공개앞둔 AI 업계 초긴장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 뭐AI가 선보이는 AI 챗봇 모델 ‘그록(Grok) 3’이 17일 오후 8시(미국 서부시간) 공개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그록 3에 대해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소개했다. 그는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서는 “(그록3가) 매우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AI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록3은 이전 버전보다 문화적 맥락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설계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머를 활용하고 논쟁적인 주제에도 답할 수 있는 ‘선 넘는 모드(Unhinged Mode)’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AFP]


머스크의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그록3를 학습시키고 있다. xAI는 이미 지난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록3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2023년 오픈AI의 챗GPT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자 xAI를 설립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머스크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부상 역시 견제하고 있다. 그는 독일 컨퍼런스에서 “(딥시크가) 진짜 AI 혁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xAI와 다른 경쟁사들이 더 우수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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