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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일[MBC ‘짠남자’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회식 중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던 개그맨 임우일(43)이 결식아동을 위해 거액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은 임우일이 국내 결식아동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우일의 기부금은 보호자의 돌봄을 받지 못해 식사가 어려운 국내 결식아동과 보육원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파운데이션은 아이들에게 조리된 도시락과 반찬을 제공하고, 조리가 간편한 식료품 키트를 지원하여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쉽게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특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파운데이션은 결식아동에게 도시락 및 반찬을 제공뿐만 아니라, ‘사람이 소중한 식당’(사소한 식당)을 운영하여 아이들이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보호자와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우일은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1회에서 회식 중 남은 음식을 포장해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당시 임우일은 후배들이 닭도리탕 먹는다고 해서 갔다가 포장해 왔다며 “꽤 많이 남아서 한 끼 더 먹었다. 그리고 다음 날 한 끼 더 먹고, 그 다음 날에 또 한 끼를 더 먹었다. 닭볶음탕으로 총 4끼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 ‘짠남자’ 회식 중 남은 음식을 보고 “너무 아까워. 내가 봤을 때 이거는 3끼가 충분하다”라며 냄비째로 포장해 가는 모습도 방영됐다.
임우일은 늦은 나이에 공채 개그맨이 되어서 오랫동안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가져갈 때 “집에 개를 키우는데, 개가 두 마리 있다”며 싸간다고 했다.
임우일은 2011년 KBS 26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뒤늦게 인기를 얻고 ‘2024 MBC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구독자 6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180초’를 운영하며, ‘와그티비(WAG TV)’, ‘6번출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