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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레드 헐크의 등장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국내에서 개봉 후 첫 주말 이틀간 47만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일까지 누적관람객 79만여명에 이른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9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의 평가를 하나씩 뜯어보면 극과극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먼저 긍정적인 평가는 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을 연기한 배우 앤서니 마키에 대한 내용으로, 한 관람객은 “나에게 캡틴은 스티브 뿐이었는데 샘도 캡틴으로 인정하겠다”며 “세대교체라는 의미에서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또다른 관람객은 “해리슨 포드, 앤서니 마키의 연기는 훌륭하다”면서도 “다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밋밋한 순간이 많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개성을 충분히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라고 아쉬운 평가를 남겼다.
반면 뾰족한 혹평도 넘쳐난다.
한 관람객은 “스토리는 억지스럽고 액션도 그래픽도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했다. 말 몇 마디 설득에 홀랑 넘어가는 레드 헐크는 어이가 없을 정도라 마블의 부활은 아직 먼 듯하다”고 냉혹한 평가를 남겼다.
또다른 관람객 역시 “캡틴의 부담감을 느낀 샘,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이라며 “세뇌 빌런을 몇 번이나 우려먹는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심지어 해외 미디어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토마토지수 51%를 기록하며 고전중이다.
KLRT-TV 평론가 마이클 쿡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악의 작품”이라며 “설명이 너무 많고 그냥 지루해진다. 결국 엔딩 크레딧 장면을 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퍼레이드 매거진 평론가 매튜 허프는 “굴욕적인 시각 효과, 9명이 쓴 당혹스러운 각본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됐다”고 일갈했다.
미국 포브스(Forbes)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대해 “MCU 역사상 최고의 영화도, 최악의 영화도 아니”라며 “과하게 많은 요소를 담으려 한 점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MCU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후속작으로, 마블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정의로운 히어로를 담아낸 새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