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광주 탄핵 반대 집회 참여 국민들을 악마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악마의 눈에 악마가 보이는 것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가장 반민주적인 망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적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 게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인가”라며 “민주주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왜 이렇게 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나. 이재명 민주당이 광주까지 국민들을 불러들인 것 아닌가”라며 “당선 직후부터 178회의 대통령 퇴진 운동, 대선 불복, 29번의 사기 탄핵, 23개의 정쟁 입법 독재, 예산 독재까지, 이들은 오로지 ‘이재명 개인 범죄 방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라는 정략적 목표를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생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국회 정상화, 재판 정상화”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계엄 탄핵 정국,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반환하고 국회 정상화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