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혁신, 美 하버드 학생들이 배운다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상생 주목


서울 명동 올리브영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CJ올리브영의 혁신성장 사례를 배운다.

올리브영은 ‘멀티 브랜드 뷰티&헬스 채널’을 통해 K-뷰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교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MBA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 혁신 수업 ‘Innovation at Scale’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30%가 올리브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학생들은 올리브영의 핵심 역량을 짚어보고, 미국 진출 방식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라는 제목의 사례연구는 올리브영이 유망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며 시장을 넓힌 것에 주목했다.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철학도 언급됐다. 교재는 “각 사업에서 선두 주자 또는 최고가 되거나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CJ의 ‘온리원(ONLYONE)‘ 정신과 “유통사는 상생 기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리브영 MD(상품기획자)의 일하는 방식도 소개했다. 하버드 측은 “올리브영 MD의 역할은 단순 제품 소싱에서 확장돼 입점 브랜드사와 협력을 토대로 트렌드를 ‘큐레이션’하는 업무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1350개 매장(2023년 말 기준)과 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옴니채널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글로벌 겨냥 안성물류센터와 비수도권을 담당할 경산물류센터를 가동했다. 도심형 물류 거점(MFC) 구축에는 140억원을 투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카테고리 채널로는 유일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연구에 채택될 정도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중소기업 브랜드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이란 마음가짐으로,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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