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전쟁을 불사할 뿐만 아니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과의 대화·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라며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의지도 재확인하고 있다”라며 “역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견고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란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한 때”라며 “다행히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관세를 포함해서 경제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통해 가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대응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 정부가 화답했다”라며 “지난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극항로와 국방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우리 당 어기구 의원의 질의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대답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부산시가 부산 북극항로 개척 전담조직 첫 회의를 열어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정부, 부산시와 더불어 민주당도 적극 역할을 수행하겠다. 정책위를 중심으로 장·단기 입법 정책안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